[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롯데마트는 올 상반기 유통업계의 키워드로 ‘체인지(CHANGE)’를 꼽았다고 10일 밝혔다. 중소협력업체ㆍ지역과 ‘상생(Co-work)’, ‘가치소비(Heal-being)’, ‘이상기후로 인한 소비트렌드(Abnormal Climate)’,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변화(New goverment)’, ‘수입 상품 증가(Global)’, ‘에너지 절감(Energy)’ 의 영어 알파벳 첫 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상생’은 이른바 ‘라면상무’, ‘대리점 사장 욕설파문’ 등으로 ‘갑ㆍ을 관계’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가장 강조됐다. 상당수 업체가 계약서에 갑ㆍ을 표시를 없애기도 했다.

‘가치소비’는 불황 속에서도 웰빙과 힐링 관련 상품 매출이 늘어난 게 키워드 선정의 이유였다. 롯데마트의 1~5월 매출을 보면,일반 간장은 매출이 3% 줄었지만, 저염간장은 150% 늘었다.

‘이상 기후로 인한 소비트렌드’변화도 두드러졌다. 4월 중순까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봄 관련 의류 매출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여름은 빨리 찾아와 수박, 팥빙수 등 여름 상품은 예년보다 보름 가량 일찍 매장에 소개됐고 에어컨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29.6% 급증했다. 가량으로 작년보다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정부 출범’으로 물가안정이 우선시되면서 유통구조 혁신이 화두가 되기도 했다. 유통 단계를 대폭 줄이기 위해 대형마트, 백화점은 앞다퉈 로컬 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계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해외소싱에도 주력했다. ‘수입 상품 증가’가 키워드로 꼽힌 이유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4월 꽃게 가격이 20% 상승하자 미국산 활 랍스터를 들여와 꽃게보다 싸게 판 게 대표적이다. 한ㆍ미 FTA 발효 이후 수입 신선 식품의 매출도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등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무더위에 원전 가동 중단으로 사상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 절감’은 시급한 과제가 됐다. 유통업체들은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 매장 내 무빙워크 운행 속도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미니 선풍기, 쿨매트 등 절전 상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 상반기는 어려운 경영 여건을 극복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시기를 겪어 왔다”며 “앞으로도 생존을 위한 기업들의 다양한 변화 노력은 더욱 빨라지고,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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