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개입찰서 입찰자 전무 가격 10% 낮춰 3차 입찰 추진
112억원짜리 ‘애물단지’ 유람선 한강 아라호<사진>가 재입찰에서도 또 유찰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3일 열린 2차 아라호 공개입찰에 입찰자가 한 명도 없어 유찰됐다고 4일 밝혔다. 시는 7~8군데에서 문의를 했지만 결국 유찰돼 가격을 10%정도 내리는 등 매각조건을 다시 정해 3차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시가 제시한 아라호 매각금액은 약 106억2558만원이며, 입찰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됐다. 3차 입찰 때는 95억원 안팎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서해뱃길사업을 위해 제작된 아라호는 유람선 중 가장 큰 685t급으로 150석 규모의 공연장에 카페ㆍ테라스 등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서해뱃길사업은 오세훈 전 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사업의 핵심으로 김포에서 용산까지 대형 여객선이 다닐 수 있는 뱃길을 만들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인천항~김포를 잇는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해 인천항과 용산을 연결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한강르네상스에 부정적인 박원순 시장 취임 후 서해뱃길사업은 전면 백지화되면서 선착장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다.
박 시장 취임 이후 매각, 위탁, 직영 등 운영방안을 두고 논의를 거듭한 끝에 수익성이 결여됐다며 매각키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시는 입찰공고에서 마포대교 남단 상류 등 한강 여의도 내 지정 장소에 바닥 면적 2000㎡ 내외 규모의 선착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선착장 건설에는 약 50억~7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입찰에 관심을 보인 업체들은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선착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매각조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는 선착장(유선장)에 음식점 등 편의시설을 두면 수익이 발생해 운영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고급 선박에 고급 운항시설을 두면 관광수요가 몰릴 수 있다”며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설치 할 수 있는 ‘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