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디자인대학원

건국내 디자인대학원 최애자 교수는 국내 섬유예술분야 일인자로 꼽힌다. 최 교수는 실과 천, 모시, 한지, 실크, 면 등 다양한 재료를 한 화면에 도입하여 다채롭고 창의적인 작품으로 예술적 역량을 펼쳐왔다. 그는 자연과 빛 천연섬유공예와 인테리어를 접목한 작품 등 한국의 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마니아층이 형성될 정도로 신비롭고 창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고기의 비늘이 살아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한지로 비늘 하나하나를 핀셋으로 작업해 생명력을 불어넣은 ‘구어도’는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문화부장관 대상을 수상해 현재는 옛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에 전시돼 있다.

최애자 교수는 대학 때 의상을 전공하며 우리의 전통에 스며있는 멋에 매료돼 섬유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최 교수는 “작품과 한껏 씨름(?)하다 보면 행복함을 느낀다. 제가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한다.

최 교수는 다양한 소재를 채택, 분석하고 자기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는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 구축은 물론 표현의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교수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입체적인 염색종이모형, 조선시대 흉배를 모티브로 제작한 침실 베닝과 헤드보드, 소파를 손으로 일일이 찢어 완성한 풍경화를 꼽는다. 주로 전통 공예와 인테리어를 접목시키는 것을 작품코드로 삼고 있다. 이 작품들은 한국종이박물관, 워싱턴 미 문화원, 현대중공업, 울산현대호텔, 세종호텔, 성신여대, 서울사이버대학, 청남대 등에 소장돼 있다.

한편, 최 교수는 오는 2014년 경기 양평에 갤러리 겸 작업실을 오픈하며 토털인테리어 작품들로 대중들과 더욱 폭넓게 만날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의 섬유예술의 미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보다 열정을 다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simdy121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