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인도에서 초등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고 집단 사망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16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비하르주 주도 파트나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마스라크 마을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이 17일 전했다.

이날 8~11세의 학생들은 점심시간에 밥과 기름에 튀긴 채소를 먹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기 시작했다고 학교측이 밝혔다.

또 7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학교측이 주정부 교육부와 연계된 비정부기구(NGO)로부터 공급받은 쌀에 인 성분이 들어 있어 사고가 났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인도에서는 곡물을 저장하면서 인 성분이 든 방부제를 사용한다. 저장 상태에서 인 성분이 쌀에 과도하게 묻어 이번 사고로 이어졌을 지 모른다는 것. 인도에서는 곡물은 물론 채소, 과일, 생선류에서도 약품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채소를 볶으면서 사용한 기름에 유독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한 학교 소식통은 조리사가 학교 부엌에서 채소를 볶으면서 유독 성분이 함유된 겨자씨 기름을 사용한 게 사고원인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경찰은 부검을 실시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사고 직후 니티시 쿠마르 주총리는 주정부가 사망 학생의 가족마다 20만 루피(4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입원 학생의 치료비 일체를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이 학교의 급식을 중단하고 급식 감독의 활동을 중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