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주 영업권 회복·상생위원회도 설치 피해대리점協, 사측 상대 고소·고발 취하

‘갑(甲)의 횡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비판을 불러일으켰던 남양유업 사태가 양측의 협상으로 갈등 봉합 국면을 맞았다.

18일 남양유업과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의회에 따르면 양측은 협상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밀어내기’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피해 보상액에 최종 합의했고, 협상을 완전 타결했다.

양측의 협상안에는 ▷피해보상기구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거래 행위 원천 차단 ▷상생위원회 설치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사측과 피해 대리점주, 양측 변호사가 공동으로 추천한 외부 전문가 1명씩으로 중재위원회를 구성해 늦어도 향후 2개월 안에 구체적인 보상액을 산정하기로 했다.

피해보상액 규모는 앞선 판례에 준해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했다. 또 대리점주의 영업권을 회복시키고 상생위원회를 설치해 지속적인 상생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양유업 정상화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해 국민에 대한 사과와 향후 남양유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생의 모델로 거듭날 것이란 뜻을 밝혔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울려주신 경종을 잊지 않고 낡은 관행을 뿌리 뽑아 업계를 통틀어 가장 좋은 대리점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며, 진정한 상생과 협력의 상징이 되는 모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 측도 “이날까지 저희에게 힘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사측의 불공정행위 근절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했고,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대리점들이 어려워지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피해대리점 협의회는 이날 협상 타결을 계기로 사측에 대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

남양유업 사태는 지난 5월 대리점주와 전 영업사원 간의 통화 내역이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리점주에게 막말을 하는 전 영업사원의 태도가 국민적 공분을 샀고, 이후 ‘밀어내기’ 등 남양유업의 불공정한 거래 행태가 밝혀지면서 ‘남양유업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지난달에는 현직 대리점의 98%인 1100여개 대리점주들이 모인 현직 대리점협회와 협상을 타결했으나 남양유업 피해대리점협회와는 협상이 줄곧 난항을 겪었다. 그 사이 불매운동이 계속되면서 남양유업의 매출은 최대 80%까지 떨어졌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남양유업에 12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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