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全 전 대통령 사형 구형 초안작성 총장취임후 전격 압색 악연 끊을지 관심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의 배경에 채동욱(54) 검찰총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 총장과 전 전 대통령의 18년 전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검찰 내 대표적 ‘특수통’으로 자기매김한 채 총장은 서울지검 강력부에 재직하던 1995년 대검 중수부의 전두환ㆍ노태우 사건 수사팀에 차출되면서 특수수사에 발을 들여놓았다.
채 총장은 그해 12월 반란수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 대통령 등을 신문하는 역할도 맡았다. 채 총장과 전 전 대통령은 종종 날선 법정 공방을 벌였고 이는 당시 재판 기록을 통해 전해진다. 채 총장은 법정에서 전 전 대통령에게 지휘계통을 어기고 12ㆍ12 군사반란을 일으킨 책임, 5ㆍ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력적으로 진압한 책임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에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이 재판 결과 전 전 대통령은 사형을 구형 받았는데 채 총장은 구형 논고문의 초안을 직접 작성하기도 했다. 채 총장은 법정에서 읽는 데만 1시간 정도 걸리는 50여 페이지의 초안을 작성하며 ‘역사적 문장을 써 보겠다는 욕심’에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인연 덕에 채 총장은 검찰 내에서 전 전 대통령과 가장 많이 얘기를 나눈 검사로도 꼽힌다.
채 총장은 지난 4월 총장 취임 이후 “오는 10월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라”며 일선 검사들을 재촉하는 등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추적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채 총장과 전 전 대통령의 18년 전 인연이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주목된다.
김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