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집중호우로 도시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강원도 내에서는 산사태와 실족으로 2명이 숨지고 8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매몰된 농경지는 124.6ha로 잠정 집계됐다.
지역별 수해 가구는 춘천이 260가구로 가장 많았고 철원 16가구, 인제 11가구, 홍천 8가구, 고성 5가구 등이다.
침수 등으로 발생한 이재민 47가구 82명은 대부분 귀가했으나 일부는 이웃집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와 국도 등 34곳이 토사와 낙석으로 유실되거나 침수된 가운데 30곳은 응급 복구돼 통행이 재개됐으나 홍천 두촌면 408 지방도 등 4곳은 이틀째 전면 또는 부분 통제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16일 오후까지 홍천군 화촌면의 누적 강수량은 429mm를 기록했다. 이번에 내린 폭우로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에 위치한 둔지교 아래까지 침수됐다.
경기북부지역도 피해가 잇따랐다. 16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1일부터 내린 비로 지난 15일 오전 11시 45분께 구리시 수택동 왕숙교 아래 있던 이모(78·여)씨가 물에 빠져 구조됐으나 숨지고 말았다.당시 왕숙천 수위는 평소보다 물이 불어 수위가 1∼2m가량 올라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1~14일에는 가평·포천·남양주에서 급류에 휩쓸리거나 보트가 뒤집혀 3명이 숨졌다. 남양주 팔당대교 인근 북한강변에서는 한모(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하천이 범람, 도로 일부가 침수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며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폭우로 16일 오전 8시까지 10개 시·군 주택 96가구와 농경지 4곳 54㏊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이 가운데 이재민 65가구 144명이 발생했으며 11명이 이웃집과 마을회관 등에 아직 대피 중이다.
경기 북부는 아직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연천·가평·포천을 중심으로 16일 밤부터 17일까지 최고 200㎜의 폭우가 예보돼 추가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장맛비는 계속된다. 특히 중부지방으로 내려오고 있는 장마 전선에 따라 16일 밤부터는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 빗방울이 굵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밤부터 17일 사이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1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충남서해안, 서해5도 60∼120㎜ 가량이다.
경기북부, 강원중북부, 중북부산간에서 많은 곳은 200㎜ 이상 폭우가 예상된다.
강원 동해안, 충청내륙, 경북북부에는 30∼80㎜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많은 양의 비가 내린 상태에서 또다시 폭우가 예상되는 만큼, 산사태나 침수 등 비 피해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장맛비가 주춤하는 곳에선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으며 중부지방의 장맛비는 다음주 초까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