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지역별 선호도 살펴보니
SK엔카 중고차 매물현황 분석 대구 지역 YF소나타 1위 눈길 수입차는 BMW 5시리즈 독주
‘울산과 수도권은 그랜저, 대구는 YF 쏘나타, 대전ㆍ강원ㆍ전북은 봉고3, 나머지 지역은 포터2’
올해 상반기 중고차 거래가 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각 시도별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중고차 종류가 많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의 여파로 신차 시장 못지않게 중고차 시장에서도 1t 트럭의 돌풍이 거셌지만, 그랜저 등 승용 세단의 아성을 넘어서진 못했다. 중고 수입차 시장은 BMW 뉴 5시리즈가 사실상 독주했으며, 강원과 전북에서만 아우디와 벤츠가 1위에 올랐다.
16일 국내 최대 중고차사이트 SK엔카가 올해 상반기 홈페이지에 올라온 중고차 매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그랜저TG, YF쏘나타, K5, 싼타페CM, 그랜드 스타랙스, 포터2 등의 순으로 차량 등록 대수가 많았다.
같은 기간 신차 시장에서는 포터(4만6671대)에 밀려 그랜저가 2위(4만6556대, 승용ㆍRV 부문은 1위)를 차지했지만, 중고차 시장에선 여전히 그랜저의 인기가 높았다. 보통 중고차 시장은 매물 등록 이후 2~3개월 안에 대부분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등록 대수와 해당 차종의 수요는 큰 차이가 없다.
이번 조사에서 특이한 점은 지역별로 선호하는 중고차가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많은 곳으로 분류되는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등에선 승용 세단인 그랜저의 등록율이 높았다. 지난 2011년 건강보험 가입자의 소득액에 따르면 서울ㆍ경기 지역은 전국 월평균소득총액의 59.6%(소득점유율 60%)가 몰려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대규모 공장이 많아 1인당 국내 지역내총생산 1위(통계청 2011년 지역소득 확정추계 기준)인 울산은 수도권과도 차이가 있었다. TG 등록이 많았던 서울 및 수도권과 달리 울산은 그랜저 중에서도 신형인 HG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1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YF 쏘나타 등록이 많았다. 또한 대전ㆍ강원ㆍ전북은 기아차 봉고3가, 부산ㆍ광주ㆍ경남ㆍ경북ㆍ충남ㆍ전남은 현대차 포터2가 1위를 기록했다. 자영업자들이 선호하는 생계형 1톤 트럭의 인기가 수도권 이외의 지역들을 중심으로 높았다.
중고 수입차 시장의 경우엔 BMW 뉴 5시리즈ㆍ뉴 3시리즈가 등록대수 1ㆍ2위 기록했고, 이어 아우디 뉴 A6ㆍ뉴 A4, 그리고 벤츠 뉴 C클래스ㆍ뉴 E클래스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차 시장에서 비교적 인기가 높은 폴크스바겐의 경우엔 중고차 시장에서 7위(골프 6세대)ㆍ10위(뉴 파사트)를 기록하는등 상대적으로 등록대수가 적었다.
지역 별로는 BMW 뉴 5시리즈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1위을 기록했다. 경기는 뉴 3시리즈, 대전은 3시리즈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강원도와 전북 만큼은 예외였다. 강원도에선 아우디 뉴 A6가 BMW 5시리즈를 눌렀다. 산악지형이 많다는 점과 아우디의 상시 4륜구동(콰트로)이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전북에선 벤츠 S클래스 인기가 높았다.
오랜 불황, 그리고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의 증가로 올해 상반기 중고차 거래(국토부 이전 등록대수 기준)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한 169만9170대를 기록,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김대연 기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