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들이 다시 한번 할리우드 로봇 영화에 열광했다. 거대 로봇을 내세운 할리우드 대작영화 ‘퍼시픽 림’(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이 개봉 첫 주말 국내 극장가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같은 주 개봉한 미국서는 정작 3위로 데뷔해 대조를 이뤘다.
‘퍼시픽 림’은 아이맥스 3D상영관을 중심으로 관람 열기를 이끌어 지난 11일 개봉, 나흘만인 14일까지 137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돌파하며 주말 흥행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트랜스포머’와 ‘아이언맨’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로봇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애정을 확인했다. 이 영화는 2020년대 미래를 배경으로 태평양상 일본 근해에서 일어난 지각의 균열 사이로 외계의 거대 괴수 ‘카이주’가 출몰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카이주의 잇따른 침공으로 세계 곳곳의 도시가 초토화되자 지구 연합군이 ‘예거’라는 거대로봇을 개발해 맞선다는 내용이다. 25층 높이의 거대 규모를 자랑하는 로봇과 그를 조종하는 파일럿들의 활약이 회화적인 영상과 긴박감 넘치는 액션에 담겼다.
전주 1위를 차지했던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주연의 ‘감시자들’은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1위를 근소하게 쫓으며 누적관객은 354만명을 돌파했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좀비재난영화 ‘월드 워 Z’도 흥행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20일 개봉 이후 14일까지 누적관객 489만명을 넘어서 500만명에 근접했다. 이시영, 엄기준 주연의 공포영화 ‘더 웹툰: 예고살인’이 누적관객 109만명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고, 조니 뎁 주연의 어드벤처 서부극 ‘론 레인저’가 5위에 랭크됐다. 주말 흥행순위 5위권 내에 할리우드 영화가 3편, 한국영화가 2편 올라 치열한 경쟁을 계속했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선 애니메이션 ‘슈퍼배드2’가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애덤 샌들러, 테일러 로트너 주연의 코미디 영화 ‘그로운 업스2’가 2위로 데뷔했다.
이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