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아시아나 사고 부상자들이 경찰에 911 응급 전화로 다급하게 구급차를 요청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통화에서 탑승객들은 20분이 훨씬 지났는데도 부상자들이 땅바닥에 방치돼 있다며 부르짖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는 10일(현지시각) 지난 6일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 사고 당시 탑승객과 목격자들이 911에 전화한 통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사고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에 신고했던 한 탑승객은 “방금 비행기가 불시착했고 구조대가 오는 것 같지만 앰뷸런스(구급차)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갇힌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 신고자는 “대부분은 내린 것 같다”며 “모든 사람이 우리에게 내리라고 말하기 전에 내 뒤로 몇 명이 남아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다른 신고자는 “머리에 심한 화상을 입은 여성이 활주로에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여성이 지금 당장 도움을 받지 않으면 곧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

탑승객 한 명은 “사고가 난 지 20~30분 정도 지났는데 활주로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람들이 누워 있다”고 신고했다. 이 승객은 “한 여성이 거의 죽어간다. 우리가 살리려고 하고 있지만 비행기에서 내린 지 한참 됐는데도 앰뷸런스 한대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아시아나 214편에는 승객 291명, 승무원 16명 등 307명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 여성 두 명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시 관계자들은 구급차들이 당시 사고기가 폭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기체에 가깝게 접근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시아나사고 911 통화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시아나사고 911, 긴박했던 순간이 느껴진다” “아시아나사고 911, 얼마나 공포에 떨었을까” “아시아나사고 911, 구급차가 30분이나 오지 않다니 말도 안되는 일”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