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발언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이는 지난 2010년 제1차 양적 완화가 종료될 때 그리고 2011년 제2차 양적 완화가 종료될 때와 마찬가지로 전세계 주가가 급락하는 현상이 다시 재연된 것이다.

특히 미국 양적 완화가 종료될 때마다 이머징 마켓에서는 소위 트리플 약세 즉, 주가, 채권가격, 환율의 약세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번에도 똑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가 전세계 유동성을 위축시키고, 위험선호도는 낮추어 이머징 마켓으로부터 자금을 이탈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 2차 양적 완화가 종료될 때와 이번 3차 양적 완화 축소 결정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미국 경기가 1, 2차 당시에는 여전히 하강 국면이었으나 지금은 회복 국면에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미국 금리가 장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상승하기 시작했고, 달러도 상승 국면에 있다는 점이 다르다. 이는 이번 양적 완화 축소 발언으로 인해 미국뿐만 아니라 이머징 마켓의 증시가 추락했지만, 현재 시장에 글로벌 유동성 위축이라는 악재만 있는 것이 아니고 미국 경기의 회복이라는 호재가 이면에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폭락할 이유가 없음을 뜻한다.

향후 미국의 경기 회복 기조가 더 뚜렷해지면 각국은 미국에 대한 수출 증가를 바탕으로 경기가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유럽이 이러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지만, 우리나라 수출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는 중국은 아직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 반등세를 보이는 시점은 올 4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3차 양적 완화 축소 발언 이후에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증시가 외국인 매도에 의해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여름을 지나면서 세계 경기가 완만한 반등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주가는 지금이 거의 저점이라고 판단된다.

3분기 Top picks : 현대차, NHN, 삼성중공업, SK하이닉스 4분기 Top picks : LG화학, 오리온, 신한지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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