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오토 스로틀(자동출력제어장치)이 이번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사고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적인 장치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기종에 따라 각각 명칭과 조작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운항하고 있는 모든 기종의 항공기에는 오토 스로틀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 스로틀은 자동차의 ‘오토 크루즈’와 같은 기능으로 별도의 조작을 하지 않아도 일정 속도를 유지해 주는 장치이다.
사고기인 B777과 같은 최신 기종은 이륙할 때부터 착륙해 운항을 종료할 때까지 오토 스로틀을 항상 작동시키고 운항하고 있다. 이는 조종사가 수동조작(Manual Flight)으로 전환할 때도 마찬가지다. 에어버스사에서 제작한 A380, A330 등 신형 기종도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단, 구형 모델인 보잉사의 B737과 B747, 에어버스사의 A300-600 등을 수동조작할 땐 오토 스로틀을 함께 끄는 게 원칙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구형 모델에 적용된 오토 스로틀의 기술은 정밀도가 신형에 비해 떨어지고 반응 속도가 느리다”면서 “수동조작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 등에 대한 조종사의 신속한 대응을 오토 스로틀이 방해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번 사고기를 몰던 기장이 습관적으로 오토 스로틀을 껐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고기를 운항하던 이강국 기장은 기존 B747 등을 조종하다 최근 B777 기종을 새로 담당하게 됐으며, 사고 당시에도 훈련 교육 과정인 ‘관숙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기존 B747 기종 등을 몰던 습관대로 B777 기종 운항에서도 실수로 오토 스로틀을 중지시켰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항공사 모두 오토 스로틀 작동 여부를 두고 철저히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조종사라면 당연히 숙지하고 있는 사항이며, 회사 차원의 이론 교육이나 시뮬레이터교육 등 사전 교육도 철저하게 다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