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노량진 지역주택조합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박찬호 부장검사)는 10일 민주당 모 의원의 전직 비서관 이모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이씨의 자택 인근에서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노량진 지역주택조합 전 조합장 최모(51.수감중)씨의 조합비 횡령 사건을 수사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을 파헤치던 중 이씨의 연루 정황을 포착했다.

일각에서는 최씨가 본동 지역의 철거용역을 맡았던 J사를 통해 이씨에게 로비 자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실제 J사의 자금 거래 내역을 추적하던 중 이씨에게 1억6000만원 상당의 돈이 건너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J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회계 장부 등을 분석해 왔다.

검찰은 이씨와 최씨가 수년 전부터 친분을 유지해왔으며 사적으로 돈을 빌려주는 등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씨에게 건네진 1억6000만원 상당의 돈이 기존의 금전 거래와 연관된 것인지, 불법적인 자금을 수수한 것인지를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최씨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시기를 전후해 사업 추진에 유리한 법안이 발의된 점에 주목하고 ‘입법 로비’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 24명은 2008년 지역 주택조합이 사업부지의 95% 이상을 매입하면 사업 승인을 받도록 한 주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전에는 100% 부지를 확보해야 했다.

노량진 본동 지역주택조합은 2007년 7월 금융권에서 거액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받아 사육신 공원 맞은편에 대규모 아파트 조성 사업을 시작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을 겪으며 좌초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조합비 1500억원 중 180억원 가량을 횡령하고 조합원 40여명에게 웃돈 2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12월 초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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