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김성진 기자] 한국 당구를 대표하는 ‘소마녀’ 김가영이 여자 나인볼 8강전에서 중국의 류샤샤를 7-2로 누르고 준결승에 선착했다. 차유람도 싱가포르의 난적 차이 찰레네를 7대4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김가영은 5일 송도 컨벤시아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시종 경기를 주도한 끝에 여유있게 승리했다.
김가영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게임을 내준 뒤, 4번째 게임에서도 수구가 포켓에 들어가는 바람에 순서를 넘겨줘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류샤샤가 게임을 끝내지 못해 3-1로 다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고, 이후 4게임을 잇달아 따내 승부를 마감했다.
김가영은 전날 열린 10볼 32강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나인볼에서 명예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경기 후 “어제 10볼 경기가 끝나고 ‘50점짜리 경기’라고 했는데, 오늘은 70점 정도”라고 말했다. 스트로크를 하다 턱에 걸리는 실수도 범했고, 디펜스나 포지션 플레이에서도 작은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가영은 “준결승에서 80점, 결승에서 100점짜리 경기를 하면 금메달을 따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경기 전 컨디션이나 자신감은 어땠느냐고 묻자 “원래 자신감은 국내 최고다.(웃음) 하지만 자신감있다고 다 이기는 건 아니지 않느냐.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오랜 프로생활을 했던 김가영은 팬들에 대한 매너도 최고였다. 승리가 확정되자, 팬들이 몰려와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이 쇄도했는데 짜증한번 내지않고 일일이 이름을 물어보며 포즈를 취했다. 김가영은 5일 오후 7시 준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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