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신예. 이번엔 여성 솔로다. 남성 혹은 여성 그룹이 주를 이루는 최근 가요계에 여성 솔로의 등장은 확실히 눈에 띈다. 더군다나 1996년생 고등학교 재학 중으로, 풋풋한 매력을 고스란히 안고 있어 더욱 그렇다.
남성듀오 유리상자, 캔, 여성 솔로 가수 서영은 등이 소속된 제이제이홀릭미디어에서 내놓은 앤씨아(NC.A)가 그 주인공이다.
◆ 설렘과 긴장
앤씨아는 지난 12일 데뷔곡을 내놨다. 타이틀은 '교생쌤'. 미디엄 템포와 밴드 사운드로 구성된 이 곡은 그의 풍부한 성량과 파워풀한 보이스를 돋보이게 만든다.
음악을 좋아하던 소녀는 2013년 여름, 가수로서의 길에 들어섰다.
"어릴 때부터 막연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어요. '유명해져야지'란 마음보다는 마냥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늘 음악을 들었고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죠"
노래를 좋아하던 그는 현재의 소속사를 만나 준비 기간을 거쳤다. 쟁쟁한 선배들이 속해 있는 회사인 만큼 가까운 곳에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곡을 받아들고 녹음을 마친 상태에서도 여전히 데뷔가 와 닿지는 않았다.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요(웃음). 녹음을 끝내고 가수로서의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얼떨떨한 상태라고 해야 할까요?"
KBS2 '뮤직뱅크'를 포함해 음악 프로그램을 통한 데뷔 무대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예답지 않은 당당함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로 차세대 여성 디바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노래를 좋아했고, 늘 곁에 두었지만 가수가 되는 길이 쉽지 만은 않았다.
"답답한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6, 7시간 정도 녹음을 하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아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화가 났고 답답하기도 했어요.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심적으로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앤씨아는 긴장감을 안은 채 무대에 올랐지만,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의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손짓과 표정 등으로 노래를 맛깔나게 살렸다.
◆ 부담과 오기
앤씨아의 '데뷔'에 빼놓을 수 없는 이는 유리상자 박승화다. '교생쌤'의 작곡자가 바로 그이기 때문.
"박승화 선배님의 곡을 받은 것만으로 영광이죠. 누군가 소속사를 물어볼 때 '유리상자가 있는 곳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거기다 서영은, 캔 선배님들까지. 그러면 가창력에 대한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 부담스럽기도 하죠"
가창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가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소속사인 만큼 앤씨아를 향한 기대감 역시 자연스럽게 올라갈 수밖에 없다.
"사실 성격이 무언가를 오래두고 생각하는 편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기대하는 반응이나 말들을 들으면 부담스럽기도 해요.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음...오기가 생겨요. 좋은 방향으로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부담도 있지만, 실력파 선배들이 곁에 있기에 좋은 점도 있다.
"서영은 선배님께는 배운 것이 정말 많아요. 박승화 선배님도 마찬가지고요. 모든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됐어요. 워낙 대선배님들이라 겁을 먹었는데,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저 역시도 빨리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컬적인 부분에 서영은에게 지도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롤모델이기도 하다.
"노래의 분위기에 따라 목소리가 달라지는 서영은 선배님을 닮고 싶어요. 너무 신기해서 여쭤보기도 했어요. 노래를 받은 뒤 곡에 맞는 톤을 연구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멋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는 저도 선배님처럼 노래에 맞는 목소리로 곡을 완성시키고 싶어요"
◆ 도전과 인정
"이젠 노래라는 것이 혼자서 즐기기만 하는 취미가 아니잖아요. 선생님, 선배님들이 대중들의 비판 혹은 비난에 대해 충고를 해주셨어요. 비판이면 감사하게 받아들일 것 같아요. 그런데 뾰족하기만 한 비난이라면 상처를 받을까 무서운 부분도 있고요. 전에는 주변인들의 반응만 살폈다면 지금부터는 아니니까요. 그런 말들을 이겨낼 수 있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각오는 돼 있다. 도전을 했으니, 그에 따른 풍파 역시 견딜 준비도 하고 있다. 치열한 '프로'의 세계에 입문했다는 건 곧 따가운 시선과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앤씨아 역시 이겨낼 준비를 하고 있다.
"무뚝뚝하고 단순한 성격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요(웃음). 우선 현재 솔로보다는 그룹이 많아 반대로 좀 더 눈에 띈다는 것이 장점이에요. 반면 혼자이기 때문에 모두 저의 몫이기도 한데,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면서 잘해내는 것이 목표예요"
가수라는 길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계속 음악을 하면서 여러 가지 장르에 도전하고 싶고, 그랬을 때 인정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찔러본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아요. 대중들의 인정, 그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제가 어떤 가수를 보고 꿈을 키웠듯 훗날 저를 보고 그런 마음을 품는 누군가가 생길 수 있도록 노력할거예요"
목표는 높고 갈 길은 멀지만 앤씨아는 오늘도 대중들의 '인정'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를 부른다.
사진 김효범작가(로드스튜디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