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도 인원감축, 연봉삭감, 지점축소 등 전방위적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국내 지점의 90% 이상은 목표수익을 못내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위탁매매수수료 인하는 물론 투자은행(IB)업무 수주까지 덤핑공세에 나서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동일 계열의 복수증권사 설립을 허용토록 해 중소형 증권사들 간의 인수ㆍ합병과 영업양도가 이뤄질 수 있는 물꼬를 텄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관계자마저 “업계가 아직 관심이 없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는 냉랭하다. 중소형 증권사 매물도 현재 10여개나 나와 있지만 진척이 거의 없다.

<본지 8월 26일자 18면 참조>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계약을 한 곳마저 계약금을 포기하는 게 낫다는 말까지 나돈다”며 침체된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29일부터 대형 증권사들이 IB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지만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각종 규제는 그대로여서 신규 업무는 시작도 못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