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10대그룹 회장 간담회 연말까지 일자리 6만2000개 창출

삼성, 현대차를 비롯해 국내 30대 그룹이 하반기 투자와 고용을 대폭 늘린다. 올 하반기에만 92조9000억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며, 올 연말까지 6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국내 10대 그룹 회장들에게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개 화두를 던진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 큰 투자로 화답한 셈이다.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국내 10대 그룹 회장 간 오찬간담회에서 허창수(GS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재계를 대표해 “더딘 상반기 (투자) 집행률을 하반기에 몰아쳐서 100% 이상으로 달성하겠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허 회장은 “30대 그룹 기준으로 올해 총 154조7000억원의 투자와 14만700명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올해 연초 계획 대비 투자는 4%(5조9000억원), 고용은 10%(1만3000명) 각각 늘어난 규모다.

30대 그룹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그러나 연초 계획 대비 42% 수준에 그쳤다. 때문에 이날 기업인들은 하반기에 당초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미 집행된 58%를 집중투자하겠다는 약속이다. 재계 차원에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 두 개의 화두를 던진 박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재계의 통 큰 투자ㆍ고용 약속에 박 대통령은 상법개정안의 완화와 속도조절로 화답했다. 경제민주화를 위한 마지막 단추를 꿰기 위해선 상법 개정이 필수적이지만, 당초 생각보다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딘 만큼 경제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점진적인 경제민주화를 추진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회동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10대 그룹 회장들을 따로 만나기는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상ㆍ한석희ㆍ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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