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는 대형쇼핑센터 내 의류매장에서 알루미늄 호일로 특수제작한 가방을 이용해 수백만원 상당의 의류 등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몽골인 부부 2명을 검거해, 남편인 A(45) 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부지간인 이들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서울역, 신도림역, 용산역에 위치한 대형 쇼핑센터 내 의류매장 3곳에서 360만원 상당의 구두ㆍ의류 등 41점을 알루미늄 호일을 이용해 제작한 가방 안에 넣어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 가운데 한 명은 관리인이나 폐쇄회로(CC)TV의 시야를 가리고 나머지 한 명이 가방 안에 구두, 의류 등을 넣어 계산대가 아닌 도난방지 센서가 설치돼 있는 출구를 이용해 매장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 부부는 아들과 함께 지난 16일 입국해 몽골인 브로커로부터 특정 의류 매장이 표시돼 있는 서울시 여행용지도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알루미늄 호일 약 40겹을 바구니 모형으로 만들어 가방내피 안쪽에 넣고 물건을 넣으면 도난방지 시스템에 걸리지 않는 가방도 구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특수제작된 가방과 계산대와 센서만 있는 출구가 따로 있는 매장 등을 파악한 관광지도 등을 만들어 범죄에 악용하는 범죄조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