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실세들로 수사 확대
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전 정권 실세들을 향하고 있다. 단순 납품 비리로 시작된 원전 비리가 마침내 게이트 규모 사건으로 번진 것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은 이르면 26일에 박영준(53·사진)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법무부 측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을 부산구치소로 이감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왕의 남자’로 불렸을 만큼 실세였던 박 전 차관 외 다른 정권 실세에 대해서도 필요한 경우 조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전 정부 권력 핵심과 정치권까지 파고든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박 전 차관 측근이자 여당 고위 당직자였던 이윤영(51ㆍ구속 기소) 전 서울시 의원이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인 오희택(55ㆍ구속) 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처리설비 계약 유지 등을 위해 관계 공무원, 한전, 한수원 등에 로비해주는 대가로 받은 3억원 가운데 상당한 돈을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전 비리 수사단은 또 오 씨가 한국정수공업 대표에게 경쟁사인 한전KPS 임원을 회사에 유리한 사람으로 교체하려면 최중경(57) 전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로비해야 한다면서 5000만원을 받아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인 윤영(57ㆍ구속)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더욱이 한국정수공업 대표는 오 씨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77) 전 국회 부의장에게도 로비해야 한다며 금품을 요구받았다고 언론에 폭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조용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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