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미래창조과학부가 미국 글로벌혁신센터(KIC)에 입주해, 집중 지원을 받을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9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4대 도시 투어를 개최한다.
KIC는 미래부가 글로벌 해외거점에 벤처창업 또는 현지진출, R&D협력 등을 위해 기존 IT지원센터 또는 과학기술협력센터를 확대 개편하여 개소한 것으로, 벨기에와 미국 워싱턴, 그리고 실리콘밸리에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KIC와 워싱턴DC KIC는 이번 투어를 통해 30여개의 주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 보육기관 등이 추천한 80여개 스타트업을 현장에서 만나,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미국 진출을 지원할 기업을 선별한다. 이들 미국 KIC는 이번 행사에 이어 올 하반기에 글로벌 탑클래스 투자자들과 함께 다시 방한, 전국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범부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원스톱 해외진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내 기관과 투자, 기술, 인력 지원협력도 강화한다. 우선 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KST)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KIC실리콘밸리는 KST 출자기업의 미국진출을 지원하고 KST는 KIC가 추천한 입주기업이 투자조건을 만족할 경우 100만불까지 엔젤투자하는 내용이다.
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이사는“지난 1월, KST가 출자한 기업과 함께 KIC 실리콘밸리를 방문, 멘토와의 미팅 및 해외 진출 판로 개척 등을 이미 진행한 바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출연 기술이 사업화로 연결, 기업 및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모습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가시적인 성과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밸리 이헌수 센터장은 취임한지 한달만인 1월말 KIC 실리콘밸리 입주기업인 SNS 개발업체 AKN이 현지 엔젤투자가로부터 10만달러를 투자 받았다고 전했다. AKN은 익명으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고, 지도를 활용한 위치정보와 비디오 채팅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또 KIC 워싱턴DC도 이번 전국 투어를 통해 세계 벤처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보스톤의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본선 진출에 도전할 국내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최양희 장관은 “KIC가 신임 센터장을 중심으로 명품 글로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올해 업무보고에서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혁신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KIC를 중심으로 글로벌 창조경제 성공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