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겸 영화제작자 한지일의 근황이 공개됐다.
한지일은 26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 출연, 1970년대 톱 배우이자 성인영화 제작자로 화려한 삶을 살아가다 사업실패로 미국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났다.
그간 한지일의 삶은 롤러코스터였다. 그는 “너무 많은 돈을 벌려고 무리하게 투자 했다가 IMF 외환위기와 맞물렸다. 파산 후 숱한 고생 끝에 알거지가 됐다”고 했다. 유명한 성인영화 ‘젖소부인 바람났네’ 등을 제작하며 무려 100억여원을 벌어들인 큰 손이었던 그는 사업실패 이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일을 했다. “강원도 속초에 가서 주유소에서 주유원 생활도 해 봤고, 서울에서 택시기사도 했다”던 그는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할 수 없었다”며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 사정을 설명했다.
지금 한지일은 어느새 예순다섯, 그는 미국에서도 일자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했다. “정규직 일을 구하고 싶다. 어떤 조건이라도 괜찮다”는 바람에는 그간 가구점, 안경점 등 온갖 곳에서 채용을 거절당한 고단함도 묻어있었다.
한지일은 화려한 과거를 묻고 사는 현재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자 “이런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방송을) 안 찍으려 했는데”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래도 잠시 기쁨은 찾아왔다. “한인 마켓에 매니저로 취업이 됐다”며 마침내 들뜬 마음으로 첫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던 것. 그러나 방송 말미엔 자막을 통해 ‘현지 사정으로 한지일이 마켓 매니저일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글이 공지되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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