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중국 대륙의 ‘숨은 노다지(?)’ 트럭 시장에 현대자동차의 공략이 거세다. 쓰촨현대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이후 올해 판매량이 이미 3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의 2배가 넘는 실적이다. 현대차도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세계 최대 트럭 시장, 중국을 노린다.
26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내 현대차 상용차 합작법인인 쓰촨현대는 지난 8월 3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올해 1~8월 동안 총 3만337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매월 3000~4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중국 내 합자법인인 쓰촨현대를 설립한 바 있다.
쓰촨현대가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내딛뎠지만 현재까지 판매량으로도 이미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국내 현대차의 트럭ㆍ버스 판매량을 크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1~8월)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트럭ㆍ버스 판매량은 1만5629대로, 이제 막 시장이 진입했음에도 이미 중국에서 국내보다 2배 이상 트럭이 팔리고 있는 셈이다.
중국 트럭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트럭 및 버스 판매는 총 1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형트럭이 30만대, 대형트럭이 68만대, 버스가 17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국내 자동차 총 판매량(153만대)보다 40만대 차이에 불과하다. 즉, 올해 국내 승용차 판매량 과 맞먹을 정도로 중국에서 트럭이 팔린다는 얘기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서부 및 내륙 지역 개발에 돌입하면서 트럭 수요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쓰촨현대도 이를 고려, 중국 서부 내륙 지방인 쓰촨성에 자리잡았다. 최근 한국타이어가 상용차 타이어 수요를 공략하고자 공장 설립 지역으로 중경을 선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기업구조조정 전문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2013년 자동차 산업 동향 및 전망 연구결과’에서도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주요 변수로 상용차 판매의 안착 여부를 꼽았다. 조기연 알릭스파트너스 부사장은 “승용차 시장과 달리 중국 대형 상용차 시장은 중국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의 완전 과점시장”이라며 “중국 현지업체가 주를 이루는 트럭 시장은 아직 수입업체가 활발하게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향후 현대차를 비롯,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가 파고들 틈새가 많다는 분석이다.
쓰촨현대는 올해 중국형 카운티를 비롯, 트라고 엑시언트와 마이티 등을 중국형 모델로 개발해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다양한 신차를 앞세워 2017년 17만대 판매 규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갈고 닦은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라인업을 강화, 중국 시장을 공략해 상용차 글로벌 톱5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