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심장부인 수도 워싱턴DC에서 31년만에 발생한 최다 사망사건에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총격 사건이 발생 한 지 몇 시간 만에 백악관 북쪽 입구 밖에서 폭죽이 터져 백악관이 긴급 봉쇄됐으며, 워싱턴전역에는 최고등급의 경계령이 내려지고 메이저리그 경기가 연기되는 등 추가 테러 우려로 패닉상태에 빠졌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턴DC 시장과 경찰 당국은 16일(현지시간) 오후 브리핑에서 워싱턴DC의 해군 복합단지(네이비 야드) 내 한 사령부 건물에서 이날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자가 3명 더 있어 추가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군과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숨진 용의자 1명은 텍사스주(州) 포트워스 출신의 아론 알렉시스(34)로, 지난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 2011년 1월 말 하사관으로 전역한 인물이다. 알렉시스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 경찰 등과의 교전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또 당초 2명으로 알려졌던 도주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신분이 확인돼 혐의를 벗었으며, 이에 따라 군복 양식의 녹색 옷을 입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4월 보스턴 테러사건 이후 테러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시민들은 테러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9ㆍ11 테러 12주년 추모일을 치르고 나서 일주일도 되지 안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연방 항공당국은 워싱턴 시내 레이건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편의 운항을 모두 중단시켰다. 미국 상원은 17일(현지시간) 오전까지 휴회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메리저리그 경기도 연기됐다.
이번 사건은 78명이 사망한 1982년 ‘에어플로리다’ 항공기 추락 사고 이후 워싱턴DC에서 발생한 사건ㆍ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총격 사건이 발생 한 지 몇 시간 만에 백악관 북쪽 입구 밖에서 폭죽이 터져 백악관이 긴급 봉쇄됐다. 에드윈 도노반 백악관 경호실 대변인은 “한 남성이 폭죽을 터트렸다”면서 보안상의 이유로 백악관을 봉쇄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