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곡열차 전도사’주 낙영 부지사
주낙영(52)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경북 사랑은 남다르다. 경주 출신인 데다 행시(29회) 합격 후 공직에 처음 발을 디딘 곳이 경북이다. 그 이후 서울과 미국 뉴욕 등 많은 곳을 거쳐 지난 4월, 7년 만에 다시 고향 같은 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부지사 취임 첫 소감도 “경북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는 말이었다.
그런 그가 요즘 가장 신경 쓰는 일 중 하나가 ‘백두대간 협곡열차’를 해외에 알리는 것이다. 아예 협곡열차의 전도사다. 한가한 시골 역사 분천역이 한국관광공사 선정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되고 TV 방송에 40회 이상 소개된 것도 그의 공이 크다. 일간지ㆍ주간지ㆍ월간지ㆍ온라인매체 등에 노출된 횟수는 셀 수도 없다.
“협곡열차가 정차하는 역은 내려서 하루를 꼬박 머물러도 손색없는, 스위스풍 관광 코스입니다. 시골 마을의 식당, 특산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좀더 부가가치 높은 연계 상품을 개발하면 지금보다 한층 수준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는 스토리텔링의 힘을 알고 있었다. 거의 관광전문가 수준이다. 사실 이야기가 없는 관광은 눈요기일 뿐이다. 기억에 남지도, 경제에 큰 도움을 주지도 못한다.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주변의 전통 자원과 연계해 지역을 살리려면 기차역사마다 스토리를 입혀야 합니다. 그걸 테마화하면 관광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요.”
주 부지사의 목표는 구체적이다. “이제 ‘친환경 철도여행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어요. 2017년까지 중부내륙권 전용 관광열차가 지나가는 역 중심으로 198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와 1560억원의 경제 효과가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가장 큰 공로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관광공사 등 각기 다른 관련 기관들에 이 같은 생각을 조율하고 독려해 현장에서 제대로, 그리고 바르게 실현되도록 한 것이다.
지금도 그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주 부지사는 경북 봉화군, 코레일, 대구경북연구원 등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백두대간 협곡열차 활성화를 위한 거시적 관점의 종합 개발 계획 추진을 주문했다.
전담팀을 구성해 수요자 중심의 콘셉트를 만들고,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실행 부서에서도 응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경북도 관광마케팅사업단, 봉화군 등 관련 부서는 수시로 협곡열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며 새로운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관련 부서의 머리와 손발이 제때 움직이고 국민에게 정보를 제대로 알려야 백두대간 협곡열차가 더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보는 국민과 공유할 때 소통이 되고 힘이 생깁니다.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공무원도 해줄 수 있는 서비스를 잘 알아야 정부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집니다. 그게 바로 이번 정부가 추구하는 ‘정부 3.0’입니다.“
그의 파이팅은 끝이 없다.
주 부지사는 대구 능인고, 성균관대 행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아이오와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자치부 균형정책관,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 실무위원,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뉴욕 부총영사 등을 역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