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들 속에서도 강남의 고객들이 관심을 가지는 상품이 있다. 바로 달러다. 달러를 상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낯설지도 모르겠지만 사업이나 업무상 연관이 많다. 또 자녀 유학ㆍ생활비 등으로 외화를 송금하는 경우가 빈번해 관심도 많다. 특히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하면서 달러 강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달러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까? 방법은 여러가지다.

우선 달러를 직접 매입하거나 증권사의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수하는 것이다. 환율 조건도 개인 대 개인으로 우대 받는 것 만큼이나 저렴한 비용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기간별로 약정한 일수에 따라 금리를 받을 수 있다. 91일 이상만 약정해도 달러 금리로 1%가 된다. 은행의 달러예금 금리와 비교가 안된다. 일반적인 RP투자의 대상 채권이 달러로 표시된 채권이라는 점이 다를 뿐, 환율 변동에 따라 환차익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이 투자는 환율이 떨어졌을 때 달러를 사서 RP에 투자하다가 1년에 몇 번씩 자금을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활용하면 좋은 팁이 된다.

두 번째는 우리시장에 상장된 미국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이다. 이제 ETF 매매도 대중화가 됐는데 달러 강세에 베팅하는 KOSEF 미달러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주식처럼 거래시간에 사고 팔수 있어 간단하다. 직접 달러를 환전하고 매입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환율 변동에 따라 주가가 움직인다. 최근 관심이 높아져서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장중 변동성이 있는 만큼 적립식 투자가 적합하다.

세번째는 달러강세 파생결합증권(DLS) 원금보장 신탁 상품이다. 말그대로 일단 원금보장이 되는 안정투자 상품이다. 1년 후 원/달러 환율이 일정 비율이상 올라가 있으면 정해진 수익률을 받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1년후 투자시점보다 원/달러 환율이 1% 이상 오르면 연 4.85%를 받고 상환되는 구조다. 2%인 경우 5.35% 정도 된다. 이 상품의 최악의 경우는 원금이다.

네번째는 달러강세에 베팅하는 레버리지를 이용한 펀드가 있다. 미국 달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과 미국 달러 표시 예금에 투자하고 일일 변동률의 1.5배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이다. 일중 1.5배의 변동으로 단순 기간 누적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과 반대 방향으로 환율이 움직였을 경우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원화 가치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으며 일상에서 원화로 거래하기 때문이다. 이번 신흥국의 경우 출구전략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우를 봤다. 우리 또한 해외 의존도가 높기에 해외 변수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 또한 장담할 수는 없는 법이다. 내 자산의 일부를 달러 자산으로 바꾸어 놓는다고 생각하면 조금 유연한 투자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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