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처리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물론, 통진당에서 갈려져 나온 정의당까지 당론으로 체포동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을 이르면 6일부터 국가정보원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게 됐다.
표결결과 참석의원 289명중 찬성 258표,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효 6명이다. 체포동의원은 참석의원 과반수를 넘으면 통과된다. 통합진보당 소속의원은 6명으로 참석의원중 25명이 반대 또는 기권 무효표를 던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전체 국회의원 300명중 289명이 참석했다. 국회의장과 국무위원으로 간 인원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전원이 참석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이석기 의원은 표결이후 “한국의 정치시계는 멈췄다. 유신시절도 되돌아갔다"면서 ”앞으로 한국의 정치는 국정원의 정치"라고 소감을 밝혔다.
새누리당은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160여명 의원 전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는) 대한민국 정당의 가장 기본적인 헌법상 의무”라고 결의를 다졌다.
전날까지 국회 법사위와 정보위 개최 등을 조건으로 요구하던 민주당도 의원총회를 열고 찬성 당론을 결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긴급 의총을 소집, “진보정치가 우리 사회의 미래로 우뚝 서기 바라는 국민의 바람을 깊이 새긴다”면서 당론을 결정했다.
이 의원은 표결에 앞서 마지막 신상발언을 통해 “국정원이 저에게 내란음모라는 어마어마한 딱지를 붙여 마녀사냥식 여론재판으로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며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수원지방법원은 5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실시한다. 공안 당국은 이미 종범인 RO조직원 3명이 구속된 만큼, 주범인 이 의원의 법정 구속을 자신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 의원이 구속되는 대로 내란음모 혐의와 반국가단체 구성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최정호ㆍ백웅기ㆍ이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