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측근 前중앙군사위 부주석 매관매직 등 비리혐의로 조사 부패 척결 군 고위층으로 확산 ‘석유방’ 저우융캉 사법처리설도
11월 3중전회 앞두고 대대적 사정 반개혁 세력 척결 강한의지 표출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호랑이 사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사정의 칼끝이 군부 고위층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전방위적으로 부패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면 오는 11월 열리는 제18기 3중전회(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를 앞두고 반개혁 세력을 겨냥한 신호탄이 쏘아올려졌다는 분석이다.
▶군 실력자 쉬차이허우도 처벌될 듯=홍콩 밍바오(明報)는 이번에는 군부가 반부패 운동의 중점대상이 될 것이라고 2일 보도했다. 밍바오는 18기 3중전회 전후에 군부를 정조준한 새로운 반부패 캠페인이 불 것이며, 여기에는 쉬차이허우(徐才厚·70)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을 포함한 군 고위층 지도자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측근인 쉬차이허우는 군 부패의 몸통으로 꼽히는 데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한 인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에 대한 조사설은 지난해부터 돌았다. 일부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군 내 최고의 비리 스캔들로 불리는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의 구쥔산(谷俊山) 전 부부장(중장) 부패사건과 관련해서 쉬차이허우의 비리 혐의가 드러났다. 특히 그가 돈을 받고 군직을 판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쉬차이허우는 후진타오(胡錦濤) 집권기인 지난 2007년 중국군 최고지도부인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에 올랐으며 지난해 퇴임했다.
이와 함께 밍바오는 작년 초 부패 문제로 파면된 구쥔산 전 부부장(중장)의 재판이 18기 3중전회 전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구쥔산의 수뢰액은 200억위안(약 3조6000억원)대, 부동산은 300여채에 이르고 가수, 여배우 등 5명의 정부(情婦)를 두었다고 한다. 그의 집에선 마오타이(茅台)주 1만여병과 거액의 현금이 발견됐다고 알려졌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진핑은 중앙군사위 주석 취임 이후 ‘고급차 금지령’ 등 여러 가지 반부패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승진 시 돈을 주고받는 인사부패는 여전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군부를 겨냥한 반부패 운동에서 고위층 군 지도자들의 개인재산, 인사부패 등의 문제가 집중 조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무너진 석유방, 저우융캉 사법처리설=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밍징신원왕(明鏡新聞網)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지난달 초 열린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 결정에 따라 ‘석유방’ 보스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이미 저우융캉은 베이다이허 회의 직후 기율위에 연행돼 인신을 구속당하는 피조사자 신분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저우융캉에 대한 조사는 여성인 류젠화(劉建華) 중앙기율위 2실 주임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밍징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석유방’의 주요 멤버들이 부정부패 혐의 등으로 잇달아 조사를 받으면서 저우융캉에 대한 사법처리 임박설이 계속 흘러나왔다.
영국 BBC는 1일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기율위가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장제민(蔣潔敏) 주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은 저우융캉에 대한 압박 이외에 국유기업의 이익집단에 칼날을 겨눈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 사장을 역임한 장 주임은 저우융캉의 ‘심복’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석유업계의 각종 이권을 저우 전 서기 일가에게 몰아주는 등 저우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고 B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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