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사 실적 전망은…
134곳 영업익 18% 증가 예상 선행지수 순환 변동치 연속 상승 정부 경기부양 의지 높아 긍정적
국내 증시의 실적 추정치가 상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관측돼 주목된다. 성장에 대한 신뢰가 외국인의 한국 시장 컴백과 맞물려 한국 시장을 지지할지 관심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4곳의 내년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8월 말 현재 147조6672억원으로, 8월 초(147조6063억원)에 비해 600억원가량 상향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특히 최근 반등에 나선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시장 주도 종목의 내년 실적은 성장세는 물론 규모 면에서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의 2014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42조725억원으로, 한 달 만에 0.7% 상향됐다. 연간 영업이익 40조원 달성은 처음일뿐더러 실적 추정치 상향은 성장에 대한 확신이 점차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당장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최근 애플 주가가 500달러, 시가총액 4570억달러가 회복됐음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IT업체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내년에 순이익 10조원 고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의 내년 순이익 전망치는 10조1134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기대치가 0.34% 상향됐다.
김승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달부터 두 가지 면에서 달라졌는데 올해보다 내년 주당순이익(EPS) 증감률이 높아졌고 한국 시장이 글로벌 시장 대비 성과가 좋아졌다”면서 “EPS 증감률 상승은 이익 성장률이 높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빅 3(삼성전자, 현대ㆍ기아차)’에 대한 실적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이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이들 빅 3가 차지하던 시장이 상대적으로 고른 성장세로 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상장사 134곳 전체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125조1214억원에서 내년에는 22조5458억원(18%) 늘어난 147조667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전차(電車)’빅 3의 영업이익이 전체 상장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1.03%에서 37.60%로 내려갔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경제는 경기선행지수 순환 변동치가 4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이미 저점을 통과하는 모습”이라며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도 높아지고 있어 최근 나타난 외국인 순매수가 거시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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