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KTB투자증권은 31일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1500억원의 자금 지원이 두 회사에 모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대한항공의 자금 지원으로 ‘기댈 언덕’을 찾은 것이지만, 스스로 금융권에서 1500억원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린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이번 결정은 한진해운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에 따라 한진해운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를 1만1000원에서 8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그는 한진해운이 9월 이후 영구채권 발행이 미뤄진 데다 동양 사태로 기업어음(CP) 시장 경색으로 자금 압박을 심하게 받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번 자금 지원은 대한항공의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한진해운이 앞으로 영구채 발행에 실패하거나 업황 회복이 어려울 때 대한항공이 다시 한진해운을 지원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볼 수 있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렸다.

신 연구원은 “독립적 경영은 물론,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 의사까지 밝혔던 한진해운이었다는 점에서 금번 이벤트는 예상하기 어려웠다”며 “추후 한진해운의 영구채 발행 추진 및 재차 보도된 유상증자 가능성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전날 일시적 자금 부족에 처한 한진해운에 긴급 자금 1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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