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50만원대에 올라서면서 향후 주가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31일에도 삼성전자는 UBS와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가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자금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이 같은 주가 회복을 3분기 호실적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 7일 JP모건의 리포트로 촉발된 삼성전자 성장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로 잠재우며, 외국인 컴백을 재촉했다는 것이다.
실적은 4분기도 나쁘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추정치는 상향추세다. 이번 실적시즌 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호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4798억원으로 3분기 실적 발표 전인 9월초 10조3195억원보다 1.55%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 추정치는 63조1979억원에서 62조5519억원으로 1.02% 줄었다. 매출이 줄었는데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것은 ‘수익성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지난 25일 아시안 데일리 리포트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4분기를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CS는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핸드셋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지만 반도체부문에서 계절적 레버리지 효과를 보면서 전분기보다 4분기 성장세가 돋보일 것”이라며 목표가 190만원을 유지했다.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저평가돼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7.4배로 시장전체(10.8배)보다 30% 가량 낮다고 밝혔다.
수급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최근 외국인은 정규장에서 개별종목 매도에 나서다 장 막판 비차익 프로그램에서 대규모 사자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 세력을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로 추정한다. 지수를 추종하며 시장을 통째로 사들이는 이 펀드는 시가총액 비중과 비례해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주도주의 수급엔 긍정적이다.
다만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반도체 업종에 집중된 만큼 조만간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외국인 가운데 일부는 주가 상승과 더불어 매도로 돌아설 세력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주가 하락 예상 시 늘어나는 삼성전자의 공매도도 주가 상승과 더불어 증가했다. 150만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30일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114억9625만원으로, 앞서 5거래일 평균인 46억6990만원보다 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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