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대개발 · 청위 경제권 · 톈푸신구에 집중 투입…2008년 중앙정부 경기부양규모 뛰어넘어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서부대개발의 ‘핵심엔진’ 쓰촨(四川)성이 4조2600만위안(약 745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중앙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 패키지(4조위안)를 뛰어넘은 규모다. 이 같은 투자로 쓰촨성이 향후 중국 전체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쓰촨성 정부는 지난 22일 ‘쓰촨성 중대 프로젝트 명부’를 발표했다. 총 2334개 투자항목에 4조2600만위안이 투입된다. 1349개 생산투자 프로젝트에 2조4200억위안, 663개 기초인프라에 1조4800억위안, 265개 민생 및 사회시설 건설에 3147억위안, 59개 생태건설 및 환경보호 프로젝트에 376억위안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중요 프로젝트는 안야(雅安)~캉딩(康定) 고속도로(232억위안), 청두(成都) 제2순환고속도로(286억위안), 청두~구이양(貴陽) 철도(380억위안), 청두~쿤밍(昆明) 철도(199억위안), 청두 신공항(265억위안), 톈푸(天府)신구 교통망 프로젝트(289억위안) 등이다.

쓰촨성 국가발전개혁위원회 탕리민(唐利民) 주임은 “대부분 자금이 서부대개발, 청위(成兪)경제권, 톈푸신구 관련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면서 “앞으로 쓰촨성은 민간투자를 대대적으로 활성화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청위경제권’은 충칭(重慶)과 쓰촨성 청두시 주변지역을 통합한 경제권으로 면적 20.6만㎢에 상주 인구가 9960만명에 달한다. ‘톈푸신구’는 청두시 남쪽에 새로 조성된 국가급 개발특구로 상하이(上海) 푸둥(浦東)신구, 톈진(天津) 빈하이(濱海)신구에 버금간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의 서부대개발 추진 및 윈촨(汶川) 대지진 복구를 위해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인구 8000만명의 쓰촨성이 중국의 성장동력 및 거대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 전체 성장률이 7.8%에 머물러 고성장 시대를 끝냈지만 쓰촨성은 12.6% 성장했다. 올 상반기 성장률은 10.1%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의 31개 성·자치구·직할시 중 국내총생산(GDP) 순위는 8위이며 글로벌 500대 기업 중 195개사가 쓰촨에 진출해있다.

이와 관련해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중문판은 쓰촨성의 대규모 투자계획을 전하면서 “정부의 투자 및 소비 확대,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로 올 들어 중국 경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3분기 GDP는 7.8% 성장하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1~3분기 누계 기준 성장률은 7.7%로, 상반기 7.6%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이는 중국 경제가 2분기 바닥을 지나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이라면 올해 7.5% 성장목표가 초과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