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청년 실업률은 7.7%이다. 구직활동 포기자까지 포함할 경우 청년 10명 중 한 명꼴로 실업 상태라는 의미다. 졸업장에 각종 자격증을 갖추고도 내가 원하는 기업에서 일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기업은 기업대로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중소기업은 구직자들에게 찬밥 신세이다.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고, 고용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다.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찾지 못하는 구직자와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지 못하는 기업 간의 불일치는 한국 중소기업계에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국내 기업의 99%가 중소기업이고, 국내 기업체 직원의 86%가 중소기업 근로자이며 전체 국민의 60%가 중소기업인의 가족인 한국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은 그 비중만큼 인정을 못 받고 있다.

이런 와중에서 지난 21, 22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코스닥상장기업 취업박람회는 희망을 엿볼 수 있게 했다. 70여개 코스닥기업과 1만여명의 구직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룬 박람회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일자리를 찾고 사람을 구하려는 참가자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은 코스닥기업들이 확실히 비상장 중소기업과는 차이가 난다고 입을 모았다. 회사의 비전이 뚜렷하고 인증받은 기업이라 안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코스닥기업의 성장성은 수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2012년 1사당 평균 종업원수는 216.3명으로, 연간 종업원수 증가율은 평균 9.3%로 나타났다. 비슷한 규모인 국내 기업의 종업원수 평균증가율(3.1%)보다 3배나 높은 수치다. 수출 증가세도 여타 기업을 압도한다. 코스닥기업의 수출증가율은 8.2%로, 국내 수출증가율(0.4%)보다 7.8%포인트나 높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글로벌시장 개척에 앞장서며, 국내 고용 창출효과까지 제 몫을 200% 해내고 있는 셈이다.

자신이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곳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한 취업이자 고용이 아닐까? 그런 기회가 의외로 코스닥기업에 많다는 것이 이번 박람회를 통해서도 잘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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