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상이 중국에 가면 꼭 들르는 단골 코스는 어디일까. 최근 러시아와 인도, 몽골 등 3개국 총리가 동시에 방문하며 중국의 ‘인바운드’ 외교정책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해외정상들의 방중 발자취를 신징바오(新京報)가 25일 분석했다.해외 정상들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다양한 명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건축물로 꼽히는 창청(長城ㆍ만리장성)은 가장 인기있는 방문 코스다. 베이징 근교에 있는 만리장성 바다링(八達嶺)에는 1972년 중국을 전격 방문해 ‘죽의 장막’을 걷어낸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들렀다. 이후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미국 대통령의 단골 방문지가 됐다. 이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니콜라 사르코지, 데이비드 캐머런 등 세계 유수의 정상들이 발자취를 남겼다. 청나라 황실의 별궁 이허위안, 명ㆍ청대의 궁전 구궁(故宮ㆍ자금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호수공원 허우하이(后海), 베이징 전통 가옥인 쓰허위안(四合院)이 남아있는 골목길 후퉁(胡同) 등도 사랑받는 코스다. 전통적인 명소 외에 중국 소시민의 냄새가 풍기는 곳을 찾으려는 노력도 커지고 있다. 얼마전 베이징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영국 런던시장은 베이징 지하철을 타보기도 하고, 군수공장을 개조한 ‘798’ 예술거리를 방문했다.지난 22일 중국을 방문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번 방중 때 베이징 외에 중부지역인 안후이(安徽)성을 찾았다. 최근 해외정상들의 중서부지역 방문이 부쩍 늘고 있다. 낙후지역인 이 지역을 중국 정부가 적극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드베데프 총리가 찾은 안후이성은 과학기술의 고장으로 불린다.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동시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고향을 찾아 개인적인 호의도 알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렸다.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6월 방중 때 중서부에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찾았다. 천년고도로 불리는 시안을 방문함으로써 중국과의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서부대개발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 위한 포석이었다.해외 정상들은 또 강연지로 중앙당교(당 간부 양성기관)를 선호한다. 만모한 싱 총리,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 등 수많은 정상이 이곳에서 자국의 입장과 견해를 밝혔다. 중앙당교가 현직 당 지도자들을 교육시키는 곳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곳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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