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현장 경영을 이어가며 현대ㆍ기아자동차의 품질 고급화를 주문했다.
정 회장은 22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와 유럽에 위치한 현대ㆍ기아차 생산법인을 방문해 생산현황을 둘러보고서 판매법인과 기술연구소 등을 방문해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4일간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 독일 등 4개국을 방문하는 강행군이다.
정 회장은 유럽 자동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직접 유럽 시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해외 임직원에게 “유럽시장이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지금, 생산에 만전을 기해 유럽 고객 감성을 충족시키는 고품질의 자동차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유럽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가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선전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뒷받침되지 않아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이제는 질적인 도약이 중요한 시점이다. 유럽 전 임직원이 역량을 집중해 품질 고급화, 브랜드 혁신, 제품 구성 다양화 등을 추진, 앞으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현대차 체코 공장 등을 방문하고서 올해 새로 투입된 씨드 3도어, ix35(한국명 투싼) 개조차생산 현황 등을 확인했다. 특히 정 회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슬로바키아 공장이 전 세계 기아차 공장 중 가장 생산성이 좋고 품질 관리가 뛰어난 공장이 돼달라”고 강조했다. 체코 공장에선 시엔시엘라 체코 장관 등을 만나 “유럽 시장 공략의 바탕이 될 체코 공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하반기 첫 방문지로 유럽을 택한 건 올해 이후 유럽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유럽 공장 방문에 앞서 현대차 러시아 공장도 직접 방문했다. 영하 5도의 추위에도 불구, 직접 도보로 1시간가량 이동하며 살피는 등 강행군을 펼쳤다. 정 회장은 “러시아 공장은 준공 이후 빠른 시간에 정상궤도에 올랐으며 최고 수준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주재원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헌신적인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김상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