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2012년에 새롭게 가정을 꾸린 부부가 33만쌍인 반면, 파경을 맞은 부부도 11만쌍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결혼은 감소하고 이혼은 늘었다. 이혼하는 부부 중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황혼 이혼의 비중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결혼건수는 32만9220건으로 33만1543건이었던 전년에 비해 0.7% 감소했다. 이혼한 부부수는 11만4781건으로 2011년도 11만4707건에 비해 0.7% 증가했다.
특히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는 26.4%, 4년차 미만 부부의 비율은 24.6%로, 황혼 이혼과 신혼 이혼의 비율의 합이 전체 이혼의 반을 넘었다. 이어 5~9년차(18.9%), 10~14년차(15.5%), 15~19년차(14.6%) 부부의 순이었다.
황혼 이혼의 비중은 2006년 19.1%에서 2007년 20.1%로 20%대에 올라섰다. 이후 2008년 23.1%,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 2012년 26.4% 등으로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 가운데 미성년 자녀가 없는 부부의 비율은 47.1%로 절반에 이르렀다. 한 자녀를 둔 이혼 부부의 비율은 26.3%, 두 자녀 이혼 부부는 23%, 세 자녀 이상 이혼 부부는 3.6%였다.
절반의 가까운 이혼 부부들이 성격 차이로 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사유로성격차이를 꼽은 부부가 47.3%였고, 기타 20.9%, 경제문제 12.8%, 배우자 부정 7.6%, 가족 간 불화 6.5%, 정신적·육체적 학대 4.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가사소송사건에 관련된 외국인은 7397명으로 이중 80.7%가 이혼사건에 관한 것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이 3486명(47.1%)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819명(24.6%), 필리핀 326명(4.4%)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