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PGA 투어에 도전해야죠. 명예회복? 해야죠!”

강성훈(26·신한금융)이 오랜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17일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 1라운드가 열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 강성훈은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그런지 모든 게 잘 되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주 열린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서 3년 6개월 만에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강성훈은 이날 1라운드에서도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랭크,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강성훈은 2주 전 소속사 주최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도 6위에 올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강성훈은 최근 들어 급격히 좋아진 샷 감각에 대해 “백스윙 때 엉덩이가 잘못 움직여 자꾸 당겨치게 됐다. 최근 한달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교정했는데 스윙이 한결 견고해지고 방향성도 좋아졌다”고 했다.

강성훈은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이던 2006년 롯데스카이힐 오픈에서 우승하고 같은해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따며 한국 골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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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07년 프로에 데뷔한 뒤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10년 4월 유진투자증권 오픈에서야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2012년까지 뛰었지만 출전권을 지키지 못해 올해에는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웹닷컴 투어에서도 21개 대회에서 톱10에는 단 한 차례만 오르는 등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상금랭킹은 86위(5만6000달러). 때문에 다음 시즌 웹닷컴 투어에서도 출전 자격이 일부 제한될 예정이다. 하지만 스윙 교정을 마치고 고국에서 치른 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핑크빛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강성훈은 오랫동안 자신의 캐디백을 메주며 동고동락하고 있는 친형 강성도(31) 씨와 또 한 번 우승을 일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선 우승을 합작했지만 지난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선 형이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가는 바람에 다른 이에게 캐디백을 맡겼다. 성도 씨는 신혼여행에서 오자마자 대회장으로 달려가 동생의 우승 모습을 지켜보긴 했지만 이번 한국오픈에선 다시 한 번 우승을 함께 만들 계획이다.

강성훈은 “다음 시즌 어떤 대회부터 출전할지는 모르지만 2부 투어를 다시 뛰어 반드시 1부 투어에 복귀하겠다.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천안=조범자 기자/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