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 ‘맥도날드 할머니’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가운데, 할머니의 임종을 지킨 이가 가족이 아닌 외국인 여성이었던 것을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1940년생인 권하자(73) 할머니는 지난 7월 12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 위치한 송파새희망요양병원에서 심폐정지로 세상을 등졌다. 권 씨는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돼 화장된 뒤 경기 파주시 서울특별시립 용미리 무연고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14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복막암을 앓고 있던 권 씨를 지난 5월 처음 병원에 데려간 사람은 주한 캐나다교육원 강사 스테파니 세자리오(28, 여) 씨였다. 그는 2011년 권 씨를 처음 만났으며, 올해 초부터 그녀를 매주 만나 말동무가 돼줬다.
세자리오 씨는 지난 5월 권 씨의 증상이 악화되자 병원에 가지 않으려는 권 씨를 “보호소로 가야만 한다”라고 설득해 병원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권 씨가 본인이 살아온 이전의 삶에 여전히 얽매여 있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그녀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여겨선 안된다”며 “설령 권 씨의 정신이 이상하다고 해도 그녀가 홀로 쓸쓸히 죽어가야만 하는 것은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할머니는 지난 2010년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에 ‘맥도날드 할머니’로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고인은 당시 24시간 운영되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매일 새벽 4시까지 밤을 지새웠는데, 알고보니 젊은 시절 재원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