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티아라가 1년여 만에 완전체로 팬들의 곁에 돌아왔다. 그동안 국내 무대에서 이들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터라 팬들의 반가움은 더했다. 지난 2009년 데뷔 이후 이들은 쉴 틈 없이 달려왔기에, 1년 이라는 휴식기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정상의 자리에 서 있는 기분을 알았기에, 좋지 않은 일로 1년이라는 휴식기를 보냈던 지난날들은 티아라에게 많은 것들을 남겼다. 때문에 ‘넘버나인’ 앨범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가슴 한 쪽에 커다란 짐이 존재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티아라는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무엇이 변한 것일까. 1년 사이에 그들은 분명히 뭔가 달라져 있었다.

“이번 앨범은 1위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저희 음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감사함과 더불어 그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컴백했어요. 한 주가 지나다보니 좋은 소식들이 들려서 무척 감사하고 있어요.”(소연)

“음악 프로그램 성적도 그렇고 팬들이나 일반 대중 분들의 관심도 기대 이상이었어요.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걱정했던 것 보다 노래를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해 하고 있어요. 그동안 공백 기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쉴 새 없이 달려왔었는데, 본의 아니게 기간이 생겨 그동안 자신감도 많이 상실됐고 생각도 많아졌어요.”(효민)

10월 가요대전에 합류한 티아라.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여전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안심이 돼야 하는데, 이걸 유지하려면 어떤 무대를 보여드려야 할까 등의 더 큰 고민이 와요. 의상을 바꿔볼까, 춤을 어떻게 춰야하나 등 아직도 안심이 되지는 않아요. 예전 같으면 당연했던 일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대중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면서 보내주는 모든 것들에 감사해요.”(은정)

“이번에 보니까 예전 데뷔 때부터 쭉 좋아해준 팬들도 많이 계시고, 또 힘들었던 시기 이후 새롭게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긴 것 같아요. 항상 팬들에게 받기만 하는 것 같아요. 저희가 드린 게 없는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 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려 해요.”(큐리)

티아라는 최근 음악방송 컴백무대에 앞서 이른 시간부터 자신들을 보기 위해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간식차를 선물한 바 있다. 사전 녹화 때문에 오랜 시간을 머무를 수 없었지만, 이들은 팬들 곁으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 대한 소중함이 전과는 달리 깊어진 것 같아요. 저희가 진심으로 해드릴 수 있는게 뭔가 항상 생각해요. 뭔가 같이 해보고 싶은 게 아직 많아요. 좋지 않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았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지고 더욱 성숙한 무대를 보여드릴수 있다고 생각해요. 인기나 박수가 아닌 그 외에 더 소중한 것들을 얻었던 시간인 것 같아요.”(소연)

티아라를 힘들게 했던 것 중 하나는 바로 네티즌들의 차가운 시선과 악플이었다. 그로인해 적지 않은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한 일들도 발전과 재정비의 기회로 삼고 있다.

“예전에는 악플을 피하고 힘들어만 했지만, 이제는 눈 여겨 보면서 고칠 점을 찾고 있어요. 상처만 있는 게 아니라 배울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글에는 당연히 기분 좋아하면서 서로 파이팅하면서 지내요.”(보람)

“‘넘버나인’으로 컴백했을 때 ‘우리가 사랑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이에요. 여전히 저희 음악을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죠. 앞으로도 이걸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죠. 어떠한 이야기를 하든지 저희가 보여주는 모습을 통해 나오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은정)

“이제 막 컴백했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것보다 티아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지연)

티아라는 죄송하다는 말보다는 대중들이 느끼기에 ‘열심히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은 그들이기에 각자가 더욱 단단해지고 성숙할 수 있었던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은 오히려 ‘독(毒)’이 아닌 ‘득(得’)이 된 시간이었다.

“예전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 챙기지 못하면서 그냥 엉켜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를 돌아보고 개개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커진 것 같아요. 횟수로 5년 째 되다보니 어떤 성격인지도 알고, 이제는 눈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더 끈끈해지고 깊어진 것 같아요. 티아라를 기다리고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에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일동)

한편 티아라는 지난 10월 10일 새 음반 '어게인(AGAIN)'을 내놓고 타이틀 곡 '넘버나인'과 '느낌 아니까'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