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그룹, 공식입장 통해 의혹 적극 해명
- 차명 주식 의혹, “경영권 보호 위한 명의신탁”
- 분식 회계 의혹, “IMF 당시 생긴 손실 10년간 갚아온 것”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회계 장부를 조작해 10여년 간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탈루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효성그룹이 11일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분식 회계에 대해서는 1997년 IMG 당시 손실을 약 10년 동안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갚아온 것일 뿐이며 비자금 및 횡령 등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차명 주식 의혹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경영권 보호를 위한 명의신탁이었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날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차명주식 부분은 1970년대부터 타 그룹처럼 경영권 보호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 차원에서 친인척 등 지인들에게 명의신탁 해놓은 것”이며 “부실관련 회계처리는 1998년 IMF로 생긴 부실을 국민혈세로 연결되는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10년간 이익을 내서 갚아온 것으로 비자금, 횡령 등 사적으로 사용한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여 이러한 의혹들이 풀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이며 앞으로 이어질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서울 마포구의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석래 회장 자택과 관련 임원 주거지 등 7∼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검찰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임의제출 형태로 효성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 왔다. 효성 측은 회계 장부를 조작해 법인세 등 각종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탈세와 분식회계 등 각종 위법 행위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앙지검은 지난 1일 국세청이 효성그룹의 조석래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조 회장 일가와 효성의 세금 추징 규모는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무조사 결과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려고 이후 10여년 동안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포착됐다.
효성 측은 매년 일정 금액씩 나눠서 해소하는 형태로 회계장부를 조작했으며 분식 규모는 1조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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