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뮤콘 2013(서울국제뮤직페어 10~12일)에는 세계적인 음반제작자들이 대거 모여들었다. 이번 뮤콘에는 지난해 1회때보다는 훨씬 많은 해외음악관계자들이 참가해 달라진 K팝의 위상을 실감케했다. 한국가수 발굴과 교류 등을 위해 내한한 이들은 K팝의 해외진출 등에 관해 조언하기도 했다.

한국밴드와 작업하기 위해 내한했던 스티브 릴리화이트는 세계적인 록밴드 U2와 롤링스톤스, 제이슨 므라즈를 프로듀싱하고 그래미 어워즈를 5차례 수상한 음악 프로듀서다. 11개 한국팀의 음악을 들어보고 최종 후보군을 서너 팀으로 압축한 상태다.

릴리화이트는 ”한국말은 노래로 들을 때 듣기 좋은 언어다“면서 ”지금까지 작업했던 사운드와 다른 것을 해보고 싶었다. 해금 소리가 어메이징했던 잠비나는 트렌드를 좇는 게 아니라 주도하는 느낌을 주었다"고 전했다. 그는 음악의 어떤 점을 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내 머리에 전율을 느끼게 하는 팀을 원한다”면서 “한국밴드가 해외로 간다면 스타일을 확장하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각자 다 다르겠지만 좋은 느낌으로 이상한 팀도 괜찮다”고 답했다.

그는 U2, 롤링스톤즈와 작업하면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40년간 이런 작업을 했지만 말로 하기 힘들다. 필링이다. 모든 건 다 다르다. 어떤 룰이나 기준이 없다“면서 ”우선 사운드가 올드하지 않고, 모던해야 한다. 기타 소리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2013년도에 음악을 하는 이유가 느껴져야 한다. 싸이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이유도 이것 아닌가”고 말했다.

영국가수 아델과 밴드 라디오헤드 등을 제작했던 사이먼 휠러는 한국음악이 해외에 진출하려면 “예측하지 못한 놀라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크리에이티브해야 하고, 기존과 달라 놀라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휠러는 “싸이 이후 세계적으로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싸이만 보게 되면 한국음악을 싸이의 음악으로만 인식할 수 있다. 더 다양한 한국음악이 뮤지션들로부터 소개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시장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노래하는 것은 어렵지만 멜로디나 비트가 확 끄는 게 있으면 가사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또 마돈나를 발굴한 시모어 스타인은 “유행을 초월한 음악이 성공한다”면서 “한국의 노브레인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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