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글로벌 선사들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하반기에도 계속되면서 국내 조선업계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한 개를 의미) 이상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발주가 한국에 집중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개선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남은 3-4분기에도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독일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함부르크 수드(Hamburg sud)’로부터 1만500TEU급 대형 포스트-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3척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척당 계약 가격은 약 9200만 달러로 전체 수주금액은 2억7600만 달러, 한화 기준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함부르크 수드가 이번에 발주한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은 이 선사가 보유한 가장 큰 규모의 컨테이너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선사는 지난 2011년 현대중공업에 9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옵션 포함)을 발주한 바 있다.

올 해는 유난히 국내 조선사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 낭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의 1만8000TEU급 선박 수주는 ‘싹쓸이’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중국 ‘차이나시핑컨테이너라인(CSCL)’으로부터 1만8400TEU 선박 5척과,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 국영석유사 UASC로부터 1만8000TEU급 5척과 1만4000TEU급 5척 등 총 17척(옵션 포함)을 수주했다. 업계 최초로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해 인도한 경력을 지니고 있는 대우조선은 지난 7월과 8월에 아시아 선사로부터 같은 규모의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한 바 있다.

컨테이너선 수주 실적을 중심으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조선 ‘빅3’는 올 해 연간 목표 수주액의 약 80% 이상을 이미 달성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수주가 올 해 조선사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해양분야는 올 해 발주가 거의 마무리 된 것으로 전망되지만 컨테이너선의 경우는 올 해 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대형 선사들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경쟁을 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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