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내 전기차 인기에 편승해 씽씽 달리던 테슬라모터스에 급제동이 걸렸다. 테슬라의 주가는 ‘모델S’가 충돌사고 및 화재가 이어지는 유투브 동영상이 공개된 후 이틀째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9% 넘게 폭락하다 막판 낙폭을 줄여 결국 전날보다 4.2% 떨어진 173.31달러에 마감했다. 이틀동안 10.4% 폭락했다. 장중 최저치를 기준으로 하면 이틀만에 25달러, 시가총액 3조원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지난 1일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서 발생한 이 사고의 동영상에서 테슬라의 ‘모델S’는 충돌사고를 겪은 후 차 앞부분에서 화염이 치솟는 것이 목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배터리에 붙은 불을 끄는 데 어려움을 겪었으며, 자동차 앞쪽을 분해하고 톱으로 썰어 소화액을 뿌린 뒤에야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테슬라 측은 “모델S의 배터리에 큰 금속 물체가 부딪혔으며, 화재가 난 곳은 차의 앞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휴대전화, 노트북 컴퓨 터 등에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전지는 화학적 성질 때문에 화재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최근 1년간 400% 오르고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9월 30일 장중 최고치 194.50 달러)를 기록했던 테슬라 주가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