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올해 조정 끝나면 상승세”
올해 급락세를 보였던 금값이 조정을 거친 뒤 내년 온스당 1400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런던금시장연합회가 금을 매매하는 24개 글로벌 대형은행 등을 설문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다수의 투자자들이 올해 금시장 위축이 시장 하락세보다는 조정 중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줬다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40.90달러(3.1%) 내려간 온스당 1286.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8월 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선호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셧다운 등 미국 정부의 불확실성은 이미 예견돼 있었기 때문에 향후 금값에도 큰 타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금이 단기 랠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전망과 안전자산 선호도 하락이 방아쇠가 돼 올들어 금값은 23% 하락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이 이어지며 저금리로 인한 금보유의 기회비용 감소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금값은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수요국인 중국과 인도에서 실물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Fed가 지난 9월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연기를 결정한 것도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투자자들은 올해시장 조정을 거쳐 내년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은행들은 내년에 금값이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이 이미 충분한 양의 금을 보유한데다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금선호도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