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SK케미칼이 8년 간 공들인 사업이 상업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SK케미칼(대표이사 이문석 사장)은 일본 화학기업 데이진(시게오 오야기 사장)과 슈퍼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일종인 PPS 사업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하고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위한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독일 등 주요 국가에서 기업 결합신고를 마무리하고 합작사를 공식 발족하게 됐다.

국내 화학업체가 일본 기업과 PPS 분야의 합작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작사 사명은 이니츠(Initzㆍ대표 김효경)로 정했다. 라틴어로 ‘시작’을 뜻하는 ‘이니시움(Initium)’과 ’절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제니스(Zenith)’를 합성한 것이다. 회사 측은 “이니츠라는 사명은 지금까지 어떤 업체도 선보이지 못한 혁신적 기술로 PPS 분야의 글로벌 톱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회사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니츠는 SK케미칼이 8년 간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개발에 성공한 PPS의 사업 본격화를 위한 생산과 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 SK케미칼이 개발한 PPS인 ‘에코트란’은 다른 PPS 소재와 달리 할로겐의 일종인 클로린을 함유하지 않은 최초의 PPS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PS 사업을 전담하는 합작사 이니츠의 공장은 울산시에 위치한 SK케미칼의 화학 공장 부지 내에 조성된다.

이문석 SK케미칼 사장은 “현재 일반 자동차에서 사용되는 PPS는 1kg 수준이나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은 2배~5배의 PPS가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며 “전용 설비가 가동되는 2015년 이후 마케팅을 본격화 해 PPS 시장 내의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려 ‘에코트란’을 2020년 연 매출 3000억원, 2024년 3500억원의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