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바다주 · 마카오 카지노 매출 추락…전문가들 “경기침체 · 중국 사정 나비효과”

글로벌 경제침체 여파일까. 중국 반부패 사정바람의 나비효과일까. 세계 카지노산업이 휘청이고 있다.

도박으로 이름난 미국 네바다주 카지노산업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고, 세계 최대 도박 도시로 떠오른 중국의 마카오도 올해 매출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 세계 카지노의 가장 큰 고객은 중국인이다. 이들은 마카오뿐 아니라 미국 라스베이거스 게임판에서도 큰손 행세를 한다. 글로벌 카지노 불황이 중국의 부패 척결 여파가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네바다주 카지노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바다주의 도박관리위원회는 지난 10월 주내 카지노 매출이 9억54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10월에 비해 2.6%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카지노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 일대 카지노는 5억5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규모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 지역 카지노 역시 작년보다 3% 줄어든 4700만달러 매출에 머물렀다.

네바다주 제2의 도박 도시 리노에서는 4억3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해 지난해보다 1% 감소했다. 사우스레이크타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3%나 줄어든 1200만달러에 그쳤다.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대 도박도시가 된 마카오도 울상이다. 마카오는 지난해 카지노 매출만 38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해 라스베이거스(61억달러)보다 6배나 많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부패 척결 여파로 마카오 카지노산업이 흔들리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부정부패 세력의 돈세탁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마카오를 부패 척결의 첫 번째 시험대로 삼으면서다. 실제로 시진핑 집권 직후인 지난해 말 마카오에서 거물급 고객을 카지노로 연결해주는 도박 중개인 여러 명이 체포됐다.

중국 정부의 카지노 단속이 강화되면서 마카오 도박산업 매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상장사인 마카오의 6개 도박업체의 올해 수익률을 18%로 예상했다. 내년 전망치는 이보다 더 낮은 14%다. 2011년 43%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격세지감이다.

전문가들은 마카오 카지노산업의 가장 큰 불안요인을 중국 정부로 꼽으며, 투자자들에게 이를 간과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희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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