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10인이 말하는 ‘버블의 실체’
자산 버블의 기준은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자산의 가치상승이며 어디까지가 거품일까. 그 기준은 명확히 말할 수는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도 버블의 명확한 정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에서 시장 버블을 ‘사회 정신적 병폐’라며 다른 측면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학자들마다 버블에 대한 정의와 해석이 분분하고 명확히 규정할 수는 없지만 공통적 실체는 분명 존재한다. 수백년 동안 거품과 붕괴를 경험한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최초의 자본주의적 투기 사례로 꼽히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버블’을 비롯해 1840년대 영국의 ‘철도열풍(railway mania)’, 일본의 장기불황을 야기한 1980년대 일본 자산버블과 1990년대말~2000년대 초 전 세계적인 정보기술기업들의 닷컴버블, 2007년 미국 부동산 버블 등이 대표적인 버블 사례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산 버블론’에 여러 전문가가 말을 보태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최근 주식시장이 “합리적 영역”에 있다고 했지만 투자가 주식시장에 편중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역시 버블론을 일축했으나 “주가가 꽤 올랐다”고 인정했다.
‘월가의 비관론자’ 마크 파버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분야와 연관된 모든 곳에서 버블을 보고 있다”고 말했으며, 중국의 경제전문가인 앤디 시에는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인한 중국 자산버블 붕괴를 우려했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와 로버트 실러 교수는 주식시장보다 전세계 부동산 시장 버블을 경계했고 금융투자회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로렌스 핑크는 Fed의 버블 관리능력을 의심했다.
문영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