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81세의 고령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에게 처음으로 대퇴 동맥을 통해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인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AVI)’을 성공리에 시술했다.
임도선ㆍ유철웅ㆍ홍순준 고려대병원 흉통클리닉 교수팀은 수술 없이 스텐트로 대동맥 판막을 치환함으로써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치료하는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향후 고령 심장 질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이란 심장에 위치한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고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 흉통 및 호흡 곤란이 나타나고 심각하면 실신ㆍ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2년 내 사망률이 50% 이상이므로 반드시 판막 치환술이 필요한 질환으로, 기존에는 가슴을 절개하고 인공 판막으로 치환하는 대수술이 이뤄져야 했지만 퇴행성 대동맥판막협착증은 대부분 고령 및 여러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므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약 30~60%의 환자가 수술 위험성이 너무 크거나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번에 고려대병원에서 실시한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 절개 없이 치료하는 것으로, 심장을 열거나 판막 자체를 제거할 필요가 없는 혁신적인 치료방법이며 대퇴부(허벅지) 혈관을 따라 풍선을 판막까지 집어넣은 후 좁아진 판막 사이를 풍선을 부풀리고 인공 판막을 대동맥 판막에 적절히 고정시켜 치료하기 때문에 전신 마취하에 가슴 절개에 따른 여러 가지 합병증 및 위험성은 물론 장기간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일도 피할 수 있다.
김태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