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열기가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자 매해 연말을 풍성하게 장식했던 ‘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증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빌어 연말 마지막 주와 신년 초까지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 ‘산타클로스 랠리’가 올해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에 소비가 증가하고 각종 보너스가 집중되는 미국은 이 시기 주가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1929년부터 S&P 500 지수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약 1.5%였고, 1910년부터 2010년까지 12월 다우존스 지수 수익률은 1.3%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주가가 너무 올라버렸다. 25일 현재 S&P 500지수는 올들어 26.5% 상승했고 다우지수도 22.5%가 올랐다. 22일 S&P는 사상 처음으로 18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도 최근 3년내 가장 높은 지수를 이어가더니 25일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은 한 술 더해 13년 만에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는 쾌거를 거뒀다.
많은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 증시가 과대평가돼있으며 더 높은 주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크레딧스위스의 최고투자책임자 마이클 오설리반은 “장기적으로는 상승장으로 판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우리는 최근 주가상승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고 고객들에게 공격적인 투자를 자제하라고 충고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KKM 파이낸셜의 제프 킬버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테이퍼링에 들어가면 12월 장세는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했다.
한편으로는 산타 랠리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ETX 캐피탈의 마켓전략가는 “Fed가 다음 회의에서 월 85억불 채권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다면 리스크를 감수하려는 심리도 커질 것”이라며 “산타랠리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자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