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전국에서도 유독 산복도로 마을이 많은 부산. 낙후된 산복도로 주변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조성하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꽃을 피우고 있다.
최근 거점시설 완공과 더불어 협동조합 설립으로 마을기업이 탄생한 곳은 서대신1동 ‘고분도리카페’와 아미동 ‘기찻집 예술체험장’, 부민동 ‘부민하늘농장’ 등이다. 이들 사업장은 지역주민 간 소통의 공간을 마련하고, 문화ㆍ사회ㆍ경제적 생활공동체를 조성하기 위한 부산시의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10월 수립한 산복도로르네상스 2차년도 ‘마을만들기’사업 실행계획에 따라 서구 서대신1동, 아미동, 부민동 등 산복도로 주변마을에 12억원을 투입해 주민 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먼저, 서대신1동 마을거점시설인 ‘고분도리카페’는 106㎡의 대지에 연면적 67㎡의 2층 건물로 지난 6월말 개관했다. 마을주민들로 설립된 고분도리협동조합에서 커피 및 각종 음료 등을 판매하는 마을카페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월 30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부산시로부터 5000만원을 지원받아 지역아동 및 가족이 함께하는 쿠기만들기 교실, 창업과 취업을 위한 바리스타 자격증 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쿠키와 클레이 작품 및 서예 작품 전시 등 작은 전시회와 마을주민을 위한 마을영화관을 월1회 운영해 산복도로 주민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체험교실 강사, 카페운영, 전망대 및 텃밭시설 운영 등에 7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였으며 옥상에 산복도로 전망대 및 포토존을 설치하고 도시농업용 상자 텃밭을 설치해 ‘꼬마농부교실’ 운영도 준비하고 있다.
아미동 마을거점시설인 ‘기찻집 예술체험장’ 역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연면적 86㎡ 단층 건물로 작가 작업실, 프로그램 체험실, 카페테리아를 갖추고 생활 도자기 교실, 마을꾸미기 교실, 서각 교실, 카페 디저트 만들기 교실, 미니어쳐 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5월 마을주민 34명으로 설립된 아미골 협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11월 말경 카페테리아를 본격 운영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며 인근 마을공동작업장에서 생산되는 밑반찬 및 비즈공예품, 천연비누, 천연화장품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커피 및 생활도자기 등 판매 수익은 지역사회에 환원해 마을 곳곳에 문패, 입체 조형물, 이정표 등 예술작품을 설치하고 프로그램 작품 전시회를 통해 지역주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부민동 마을거점시설인 ‘부민하늘농장’은 부민동 주민센터 옥상에 연면적 53㎡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고부가가치 식용식물을 재배할 수경재배기가 설치되어 주민자립을 위한 수익창출 사업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부민하늘농원협동조합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또 옥상 텃밭에 유아 및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옥상텃밭 체험교실을 진행해 각종 채소 등을 직접 가꾸고 수확할 수 있게 할 계획이며 실내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한 토피어리 화분 제작 교육 및 토피어리 화분을 제작ㆍ판매해 수익금을 부민꽃길 조성사업 등에 지원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산복도로르네상스 사업을 통한 주민공동체 형성은 그동안 단절된 주민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립의지를 고취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주도의 마을만들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