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 유럽 등 금리인하 충격요법

통화정책 ‘실탄’을 소진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깜짝 쇼’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이터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9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같이 지적했다.

일본은행이 지난 4월 “앞으로 2년 모두 1조4000억달러의 자금을 풀겠다”고 선언해 시장 예상을 크게 넘어선 것도 깜짝 쇼 사례로 지적됐다.

런던 소재 인베스텍의 필립 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정책 수단이 달리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그 중 한 방법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암스테르담 소재 엘윈 데 그룻 선임 시장 전략가는 “독일 분데스방크도 유로 도입 이전에 깜짝 쇼를 즐겼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 효과가 더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중앙은행의 정책 투명성이 강조되면서 선제 안내가 전례 없이 광범위하게 구사돼왔기 때문이다. 데 그룻은 “중앙은행의 충격 요법이 시장으로 하여금 ‘잘못 판단했구나’하고 자성하게 하는 부수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베스텍의 쇼는 영국 중앙은행도 이런 깜짝 쇼에 동참할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그는 영란은행(BOE)이 13일 분기 인플레 보고서를 내놓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BOE 통화정책이사회가 실업률 추이를 어떻게 볼 것이냐에 시장이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